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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캐프, 히든 챔피언 Global Top 위한 행보

상장 통해 자체브랜드강화, 신사업진출 투자 주력

기사입력 15-03-28 17:40 | 최종수정 15-03-28 17:40

“자동차와이퍼 생산 세계 3위 (주)캐프”
“절치부심한 히든 챔피언, Global Top을 위한 시동 본격화하나? ”

 

  • 사모펀드 IMM의 경영안정화를 바탕으로, 핵심사업(자동차와이퍼 제조) 위주로 사업재편
  • 외형성장 위주의 구시대적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히든챔피언으로 귀환
  • 전사적인 운영혁신을 기반으로 한 체질개선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 예상
  • 브랜드 강화, 유통망 구축 등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년내 상장 추진 궤도에 올라

 



경북 상주에 있는 중소기업 캐프는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자동차용 와이퍼 전문업체다.   ‘독일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교수의 저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2008)”에서 언급된 세계 500여개 강소기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캐프(대표이사 김영호)는 2007년 수출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외환  관련 스노우볼 계약(키코의 일종, 키코보다 복잡하고 리스크가 높은 파생상품계약)을   체결한 뒤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 큰 손실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2010년 5월 국민연금을 비롯한 정책금융 등으로부터 조성된 사모투자  펀드인 IMM으로부터 6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으며 지난 2013년 5월 IMM이 출자 전환 등을 통해 회사 지분의 93% 이상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경영권이 변경된 바 있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난 캐프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IMM에서 인수한 이후 2년 이란 짧은 기간 동안, 캐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체질이 개선되었고 경영성과 또한 향상되었다.

 

“사모펀드는 회사 존속여부에는 아랑곳없이 돈되는 모든 것은 팔아버린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IMM에서 파견된 신규 경영진은 캐프의 주력사업(자동차 와이퍼 제조)과   관련없이 문어발식 외형키우기 위주에서 출발한 의료기기사업, 전장사업, 자동차부품무역사업 등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비용만 잡아먹던 비핵심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아울러, 국내 유수의 컨설팅회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시작한 ‘경영혁신 프로젝트’에 전임직원이  참여하여 연간 50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창출하기도 하였다.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춘다고 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했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단순히 기존 고객을 요구를 충족시키는 수준을 넘어 와이퍼와 관련한 신규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의 수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들을   매년 20개 가까이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함으로써 해외 일선의 영업맨들이 기존 대형고객과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 및 대규모 신규제품 공급기회 제공, 새로운 대형 고객 유치 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울러, ‘경영혁신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베트남 공장 신설과 같은 과감한 해외신규투자로 직결시킴 으로써 저가에서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와이퍼 시장에서 세계적인 와이퍼업체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주목할만한 점은, 투자는 늘렸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2014년 초에는 캐프의 가장 큰 고객으로부터의 ‘통상적으로 와이퍼업계에서 대응이 불가능할 정도로 짧은 기간내 신제품 양산 및 인도’ 요구를 전사적인 TFT활동을   통해 충족시킴으로써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또한 경영진 교체에 따른 기존 임직원의 고용불안을 최우선으로 불식시킨 신규 경영진의 노력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 만은 아니었다.

 

구.경영진과의 민형사 소송 등이 있었고, 고용불안을 느낀 직원들의 일시적인 조업거부도 있었으며, 이로 인해 거래불안을 느낀 협력사들이 연대하여 부품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투기자본의 경영권 침탈’ 논란으로 비춰지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김영호 대표 등 IMM으로부터 파견된 신규 경영진은, 매일 아침 출근직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 경영진이 현장과 함께하는 노력을 지속한 끝에  캐프 임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었고, 협력업체 대표들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함으로써 부품중단 사태를 조기에 일단락 시켰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적 봉사  활동, 장애인·노인·재소자 취업활동 지원, 지역 소상공인의 창업활동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지속함으로써 경영권 교체 초기 ‘서울에서 온 사채업자’라는 지역사회의   인식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경영자’로 전환시키는데도 성공했다.

 

 



김영호 대표 등 신규 경영진의 이러한 노력은 객관적인 회사 지표의 개선으로도 직결  되었다.

 

2013년 매출 866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었던 경영실적이 2014년에는 매출이 비슷한  가운데 70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본사,  중국공장에 이은 과감한 해외 신규투자로 정상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공장 등을 통해 1,000천억원이 넘는 매출과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구.경영진과의 모든 소송을 원만한 합의로 끝낸 결과, 자사주를 제외한 캐프지분 100%를 확보한 신임 경영진은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오는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상장을 통해 25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면 자체 브랜드 강화, 와이퍼 유통업 등 신사업 진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2년간에 걸친 전 임직원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을 통해 글로벌 TOP을 향한 시동을 본격화할 모양새다.

 

캐프 김영호 대표는 “IMM의 목적은 단순히 캐프를 상장시키는데 있지 않습니다.  IMM은 상장과정에서도 보유 지분을 50% 이상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회사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절치부심한 히든챔피언 ‘캐프’.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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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문경로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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